오랜만에 포스팅 합니다.
지난주 일요일에
성북외국인 근로센터에 의료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단체는 열린의사회 라고
저는 2006년부터 봉사 의료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열린의사회는 1997년 의사 5명과 자원봉사자 2명의 뜻을 모아 조촐하게 만든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현재는 의료진(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 간호사) 700여명과 자원봉사자가 500여명, 후원회원이 1,400여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열린의사회는 종교, 정치를 떠나 인도주의에만 입각해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담백하지만 영향력 있는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1-2달에 한 번은 봉사에 참가하려고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일 년에 세-네 번 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의사 9명, 약사 3명, 간호사 8명, 치위생사 2명, 물리치료사 1명, 자원봉사자 10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봉사단은
복지관 2층, 3층, 4층을 사용하게 되었고
봉사단이 이용하기에 넉넉한 장소였습니다.
접수하는 공간인 1층은 다소 추웠지만
담당 사회복지사께서 핫팩을 긴급 공수해 주시며
손발을 녹이며 진료에 임했습니다.
치과의사는 총 3명이 참여했고
위생사 선생님은 두 분 참여하셨는데
제 어시스트는 현재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시는
자원봉사자 선생님이 해 주셨습니다.
미래에 의사가 되실 예정이시지만
치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을 겁니다.
저는 총 30여 명 정도 치료 했던 것 같은데,
체어가 치과 유닛 체어가 아니라 간의 의자라
목과 허리를 꺾어서 진료를 해야 했기 때문에 집에 돌아올 때
온 몸이 뻐근했습니다.
참여한 의료진 중에서 제가 거의 최고참이더군요.
젊은 의료진들이 일요일에 놀러다니지 않고
열심히 봉사한다는 건 우리나라 젊은 친구들이 의식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제가
엄청 나이 많은 사람처럼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저 아직 젊습니다….
일요일에 쉬지 않고 봉사 했더니
이번 주는 쪼~금 피곤하네요..
싸우나라도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