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외과 의사로 살면서 가장 많이 한 수술은 역시 사랑니 발치였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사랑니를 꼭 뽑아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전 환자의 나이에 따라 그 답을 달리합니다. 20-30대 젊은 환자분들께는 가능하면 한살이라도 젊을때 뽑으라고 조언합니다.
40대 이상의 환자분들께는 득과 실이 비슷한 수준이므로 통증, 충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뽑아야 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좀 지켜보자고 합니다.
그 이유는 젊은 환자에 비해 발치 후 치유되는 속도도 늦을 뿐더러 발치와에 뼈가 차는 양도 젊은 환자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죠.
그럼 왜 젊은 환자에게는 증상이 없는 사랑니도 발치를 추천드릴까요?
위 사진처럼 사랑니 앞에 있는 제2대구치도 사랑니로 인하여 충치에 이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사랑니는 구강 깊숙히 위치하기 때문에 잇솔질을 꼼꼼히 하더라도 관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거던요.
더군다나 많은 사랑니가 똑바른 방향으로 나지 않고 비스듬히 나기 때문에 음식물이 많이 끼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니가 충치에 이환되면 그 앞에 있는 제2대구치까지 충치가 생기게 되죠.
그리고 간혹 잇몸뼈 속에 있는 사랑니 주변으로 물혹이 생겨 물혹제거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니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시겠죠…?
